'화질 조정하고 채널 검색하고' LG TV, 똑똑해졌다

AI로 한 차원 높인 OLED TV 출시
최적의 화질 찾아주는 엔진 'α9' 탑재
가격 20% 낮춰…OLED 진영 확대 노림수
  • 등록 2018-03-05 오전 10:00:00

    수정 2018-03-05 오전 10: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더해 더욱 똑똑해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TV를 선보인다. 음성으로 TV를 켜고 꺼고 채널을 찾는 것은 기본이고, 최적의 화질로 스스로 맞춰주는 엔진까지 탑재했다.

독자 AI 플랫폼 탑재한 LG OLED TV “프리미엄 TV 왕좌 굳힌다”

LG전자는 5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독자 AI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적용한 ‘LG OLED TV AI 씽큐’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를 공개했다.

올해 OLED TV 주요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AI 화질엔진 ‘알파(α)9’이다. 알파9은 입력 영상을 분석해 △1~2단계에서 영상의 깨진 부분이나 잡티를 제거하고 △3~4단계에서 영상에 줄이 생기는 밴딩 노이즈나 색상 뭉개짐을 완화하는 등 총 4단계에 걸쳐 노이즈를 제거한다.

또 사물과 배경을 분리해 각각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를 찾아 값을 조정한다. 이 때문에 사물은 선명해지고 배경은 원근감이 더해져 영상이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진다. 색상보정 알고리즘의 경우 일반 TV보다 7배 이상 촘촘한 색좌표 기준색상을 적용해 더욱 정확하고 생생하게 색을 표현토록 했다.

이와 함께 LG전자의 AI TV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으로 △AI 맞춤 검색 △AI TV 제어 △AI 영상·사운드 모드 조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LG 매직리모컨의 마이크 표시 버튼만 누른 뒤 “유튜브에서 클래식 틀어줘”, “구글에서 LG트윈스 경기 일정 알려줘”, “지금 보는 프로그램 끝나면 TV 꺼줘” 등 명령하기만 하면 간단하게 TV를 설정하거나 조작할 수 있다. 게임을 하거나 스포츠·영화를 볼 땐 “시네마 영상모드로 바꿔줘”라고 말하면 화질 입체감을 높여주고 효과음도 풍성하게 설정해준다.

이번에 출시되는 OLED TV 가격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낮아졌다. 전 세계 TV 시장 규모가 지난해 160만대에서 올해 250만대로 확대될 전망인 가운데 합리적 가격대의 OLED TV로 프리미엄 시장 내 우위를 지켜가겠다는 전략에서다.

OLED TV 가격은 55형이 300만~360만원, 65형이 520만~1100만원, 77형이 1700만~240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선택권을 넓히고자 월페이퍼 디자인의 ‘LG 시그니처 OLED TV W’ 스탠드형 제품도 새로 추가됐다.

단위=만원, 자료=LG전자
나노셀 TV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

아울러 LG전자는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도 함께 출시한다. 나노셀은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히는 기술로 색의 파장을 나노 단위로 정교하게 조정해 더욱 많은 색을 정확하게 표현 가능하다.

나노셀 슈퍼 울트라HD TV엔 지난해 OLED TV에만 탑재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와 ‘갤러리 모드’가 확대 적용된다. 돌비 애트모스는 화면상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맞춘 입체 음향 시스템이고, 갤러리 모드는 사용자가 TV를 보지 않을 때 TV를 액자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의 가격은 55형이 210만~260만원, 65형이 350만~390만원이다.

이들 2018년형 OLED TV와 슈퍼 울트라HD TV는 ‘돌비비전(Dolby Vision™) HDR’, ‘테크니컬러(Technicolor) HDR’, ‘HLG(Hybrid Log-Gamma)’, ‘HDR 10’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완벽하게 재생한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OLED TV 대중화·대형화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프리미엄 TV는 OLED’라는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으로 한 차원 더 높인 OLED TV로 또 한 번 시장에서 앞서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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