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EC, 비트코인 ETF에 퇴짜…하루새 18% 급락

  • 등록 2017-03-11 오후 3:28:26

    수정 2017-03-11 오후 3:28:26

10일 비트코인 가격(달러/비트코인) 추이. /FT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당국이 비트코인의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계획에 퇴짜를 놨다. 상한가를 구가하던 비트코인은 하루새 18% 이상 급락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일(현지시간) 미 3위 증권거래소 배츠글로벌마켓의 윙클보스(Winklevoss) 비트코인 트러스트 편입을 불승인했다. 중앙은행이 아닌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조절되는 디지털 통화인 비트코인 시장이 규제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선 비트코인 ETF가 비트코인 거래를 더 쉽게 만들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지난 4년 동안 비트코인 ETF를 추진해 온 타일러 윙클보스는 “SEC의 규제·감독이 시장의 건전성, 투자자의 안전을 위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앞으로도 계속 비트코인이 시장에 진입하리라 믿고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1비트코인당 1277.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금 시세를 뛰어넘었던 비트코인은 이날 SEC의 발표 후 급락해 전날보다 18.4% 내린 1비트코인당 978.76달러까지 내렸다.

배츠글로벌마켓은 “관심을 두고 이번 불승인 결정을 복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계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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