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와 저유가 탓에 몇년간 움츠러들었던 석유업계 투자가 최근의 유가 반등과 함께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산유량 감산 합의에 대해 산유국들이 감산 이행 의지들을 재확인하면서 국제 유가는 오름세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 오른 배럴당 5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BP는 아부다비 최대 유전의 개발 및 생산 등을 담당하는 `아부다비 컴퍼니`(DCO) 지분 10%를 약 22억달러(약 2조6114억달러)에 사들인다. 아부다비 컴퍼니는 보유 유전에서 향후 40년간 총 20억~30억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BP는 하루 16만5000배럴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다비 정부는 앞서 외국 석유회사들과 맺었던 장기 계약이 만료되고 난후 2014년부터 BP와 토탈, 로열더치셸 등과 접촉하는 등 육상 유전 개발을 위해 해외 투자자들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최근 2년동안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해외 투자자 유치에 애를 먹었다.
BP는 지난달 90억달러에 달하는 멕시코 연안 ` 매드 도그` 유전 개발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청신호를 켰으며 이짐트 `로르` 가스유전에 대해 이탈리아 에니로 부터 3억7500만달러에 지분 10%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