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노벨상 수상자 발표…올해의 영예는 누가?

5~10일까지 6개분야 수상자 각각 발표
평화상에 프란치스코 교황 유력
  • 등록 2015-10-02 오전 10:19:30

    수정 2015-10-02 오전 10:19:3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10월 각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줄줄이 발표되는 가운데 누가 올해의 영예를 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노벨상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웨덴 시각으로 오는 5일 오전 11시30분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9일과 10일 각각 평화상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문학상 수상자 발표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노벨상 수여 기관은 역대 노벨상 수상자와 상을 수여하는 기관,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자들로부터 추천을 받는다. 후보자를 대상으로 노벨위원회가 수상자 선정작업에 들어가 9~10월초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와 상 수여 기관에 추천장을 제출한다. 이를 기초로 상 수여 기관들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후보는 50년 동안 공개되지 않는다.

가장 관심을 끄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는 273명이 접수돼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278명이 최고 기록이었다. 올해에는 기관이 68명을, 개인이 205명을 추천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꼽힌다. 미국과 쿠바 간 국교정상화 가교역할을 했고, 콜롬비아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에도 기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노벨 평화상이 돌아가면 교황으로서는 첫 수상자가 된다.

이 밖에도 콩고 의사 데니스 무퀘게, 아프리카 난민 구조에 나선 무시에 제라이 신부, 이케다 다이사쿠 창가학회 명예회장, 미국 국가안보국(NSA) 내부 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도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노벨 문학상 후보로는 259명을 추천받아 이중 198명이 추려졌다. 36명은 후보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베팅업체인 레드브록스에 따르면 6명 정도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벨로루시 작가면서도 탐사전문 저널리스트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일본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 케냐 작가인 응구기 와 시옹오, 미국 소설가 필립 로스와 조이스 캐럴 오츠,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 등이다.

지난달 25일 톰슨 로이터가 발표한 예상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생리의학 부문에서는 모리 가즈토시 일본 교토대 교수와 피터 월터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유력하다. 이들 교수는 소포체에서의 단백질 펴짐 반응이 세포를 보호하고 교정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화학부문에서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 기술을 개발한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스웨덴 우메아대 교수와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수상 후보로 꼽혔고, 물리학 부문에서는 정밀 측정, 양자 컴퓨터, 초전도체에 적용되는 페르미온 응축물을 만든 데보러 S. 진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교수가 거론된다. 경제학 분야에서는 정치적 결정이 노동시장과 소비 수요에 미치는 영향, 특히 부정적인 경제여건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리처드 블런델 런던대 교수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톰슨 로이터는 2002년부터 매년 생리의학과 물리학, 화학, 경제학상 부문 유력 수상자 명단을 발표해왔으며 이 중 37명을 맞췄다. 이번 노벨상 예상 후보에서는 4명의 여성 후보가 포함돼 남녀 간 차이가 좁혀졌다고 톰슨 로이터는 설명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2년간 예상후보에 포함된 여성은 6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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