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4] A to Z…‘경제영토 확장’에서 ‘땅콩리턴’까지

  • 등록 2014-12-31 오전 11:25:43

    수정 2014-12-31 오후 2:52:56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Atomic Power Plant (원전 도면 유출)

원자력발전소 설계도면 등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자료가 해킹을 통해 외부로 유출돼 충격을 줬다. 자신을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핵’이라고 밝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는 12월15일부터 23일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한수원 내부 자료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정부합동수사단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사법 공조를 요청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12월26일에는 신고리 원전 3호기 건설 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순찰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Book (도서정가제 시행)

11월21일부터 신간이든 구간이든 할인 폭을 15%로 제한하는 도서정가제가 전격 도입됐다. 할인에 의존한 도서 판매구조를 개선하고 사멸해가는 중소 서점들을 살려야 한다는 취지에 출판·서점업계의 공감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90%까지 깎아 팔던 할인 관행이 사라지고 ‘정가 재조정’으로 정가를 낮춘 책도 늘어났다. 연착륙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간접 할인과 세트판매 등을 통한 변칙 할인은 여전히 가능해 벌써부터 무늬만 도서정가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ard (카드사 정보유출)

KB·롯데·NH 등 대형 카드 3사가 1억 400만건의 개인정보를 대출모집업체에 유출시킨 사건이 새해 벽두부터 금융권을 달궜다. 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 파견된 직원이 고객정보를 빼돌리면서 금융권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대혼란에 빠졌다. 금융당국은 솜방망이 처벌과 안일한 대처가 정부유출 사고 재발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대대적인 현장조사를 벌였다. 3개 카드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옷을 벗는 등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금융사는 물론 사회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됐다.

Deflation (디플레 우려)

국민의 호주머니 사정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디플레이션 공포까지 엄습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3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 상승하면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2분기 연속 0%를 기록했다. 이 지표가 통상 총체적인 물가변동을 측정하고 소비자물가(CPI)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디플레 우려가 확산됐다. 저물가 현상은 저성장, 엔저와 함께 ‘신(新) 3저’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Ebola (에볼라 공포)

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접국은 물론 미국과 스페인 등 다른 대륙 국가로 퍼지면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월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응에 나섰지만 희생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전 세계 에볼라 사망자는 7708명으로 추산됐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 고열 설사 및 출혈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르지만 확실한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FTA (경제영토 확장)

올해 한국은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경제영토 확장에 주력했다. 올해 타결한 FTA는 캐나다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 등 4개국에 달한다. 이로써 한국의 경제영토는 북미와 유럽, 동북아시아에서 오세아니아까지 사실상 전 대륙으로 확장되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기준 73.45%에 달하게 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다자간 협상에 역량을 집중한다. 현재 진행 중인 한·중·일 FTA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를 타진할 계획이다.

Guillotine (규제 기요틴)

기요틴은 원래 프랑스혁명 당시 죄수의 목을 자르는 형벌을 가할 때 사용한 사형기구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월25일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규제들은 한꺼번에 단두대에 올려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규제 기요틴’이 주목받았다. 정부는 8개 경제단체에서 접수받은 153건의 규제 기요틴 중 114건을 개선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고용규제, 수도권 규제, 대기업·중소기업 규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를 진행한다는 모호한 입장을 밝히면서 알맹이 없는 규제기요틴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Honey Butter Chip(허니버터칩 열풍)

해태제과가 올해 8월 출시한 ‘허니버터칩’은 스낵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스낵을 구입하기 위해 대형마트에는 아침마다 긴 줄이 늘어섰고 인터넷에는 구매 후기가 이어졌다. 출시 이후 100일을 채우기도 전에 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1월 말 기준 누적 매출은 136억원에 이른다. 모회사 크라운제과의 주가도 급등했다. 허니버터칩 열풍으로 감자칩 시장도 커졌다. 농심이 꿀과 머스타드를 이용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출시한 데 이어 이마트도 이색 감자칩 4종류를 선보이며 감자 스낵 시장에 뛰어들었다.

iPhone 6 (아이폰6 인기)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이폰6 덕분에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액은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상장 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아이폰6의 인기는 대단했다. 10월말 출시 직후 일부 유통점들이 상한선을 초과하는 보조금을 지급하며 ‘아이폰 대란’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Japan (아베노믹스와 엔저)

올해 세계 경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국가는 일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듯 했지만 이로 인한 지나친 엔저(低)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돈을 푸는 것만으론 경제 살리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베 총리는 임금 인상과 법인세율 인하 등 이른바 아베노믹스 세 번째 화살인 성장전략을 3기 내각의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어 내년 일본 경제가 주목된다.

Kakao Talk (카카오톡 감청 논란)

지난 10월 1일 통합법인 다음카카오(www.daumkakao.com)가 공식 출범했다. 출범과 동시에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7조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곧 카카오톡 검열 이슈가 불거졌고 이는 사이버 사찰 의혹으로 번졌다. 결국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10월1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권력의 감청 사실을 시인하면서 “앞으로 감청 영장에 불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 감청 논란으로 비밀대화 기능을 갖춘 외산 메신저 텔레그램의 국내 가입자가 급증하는 등 ‘사이버 망명’ 현상도 나타났다.

Lee Gun hee(이건희 삼성회장 입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5월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한 뉴스였다. 이 회장은 심폐소생술(CPR)과 막힌 심혈관을 넓히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에 7개월째 입원 중이다. 현재 휠체어 운동을 포함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인지기능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입원한 후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새해에는 이 부회장이 구상한 사업계획이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겨질 예정이어서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ilitary (군기 사고 이어져)

올해는 군대 사고가 유난히 많았다.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이 선임병들의 구타와 엽기적인 가혹행위로 희생되면서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중부전선 모 사단에서 2명의 A급 관심병사가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해 군의 관심병사 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동부전선 22사단 GOP(일반전초) 부대에서 임모 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동료 장병 5명이 숨지기도 했다. 육군 현역 사단장이 직속 부하 여군을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되는 등 병영 내 가혹행위와 성추행 사건이 속속 드러났다.

Nut (땅콩 회항)

12월5일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다 탑승구로 되돌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1등석에 있던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이 승무원의 마카다미아(땅콩의 일종) 서비스를 문제 삼아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고 사무장을 하기시키기 위해 항공기를 되돌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대한항공에 대한 압수수색과 사무장과 일등석 승객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조 전 부사장 측의 증거인멸 우려가 크고 혐의를 뒷받침하는 물증과 진술도 확보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Oil Price (유가 급락)

유가는 지난 6월 배럴당 105달러를 찍은 후 현재 50달러대로 추락하며 반토막이 났다. 국제유가의 하락 원인은 무엇보다 석유 수급의 불균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신흥국들의 성장동력 약화로 석유 수요가 줄어든 반면 공급은 이라크·시리아 사태에도 불구하고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향후 유가 추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유가 하락이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Pension (연금개혁 논란)

공직사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공무원연금 적자에 대한 정부 보전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정부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연금 재정수지 부족액은 현정부 15조원, 차기정부 33조원, 차차기정부 53조원 등 시간이 흐를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연내 개혁 마무리’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지만 공무원들의 반발이 극심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년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에 대한 개혁안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한 발 물러서기도 했다.

QQE2 (일본은행의 양적·질적완화 2탄)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이 반대로 움직이면서 국제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10월 말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단행하면서 경기부양 가속 페달을 밟았다. 시중 자금공급량을 확대하기 위해 BOJ 매입자산을 연간 60조~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늘린 것이다. 지난해 4월 시중 통화량을 두 배로 늘린 지 1년반 만에 이뤄진 통화완화 정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하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직후 나온 결정이었다. 일본의 두 번째 완화 직후 달러는 강세로 엔화는 약세로 움직였다. 엔저 영향으로 일본 기업들은 수출단가 인하에 나섰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일본 기업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Resort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2월17일 부산외대 신입생들의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던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의 2층짜리 체육관 건물 지붕이 무너져 10명이 사망하고 105명이 다쳤다. 법원은 체육관 설계와 시공에 총체적 부실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고양 터미널과 장성 요양병원 화재사건, 담양 펜션 화재사건, 세월호 침몰 사고 등이 잇따랐다. 인근 지역 싱크홀 발생 우려 속에 지난 10월 개장한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Sewol (세월호 침몰)

4월16일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탑승객 476명 중 172명이 구조됐고 295명이 숨졌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국정이 마비되다시피 했다. 이를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은 해양경찰을 해체하고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고 이른바 ‘관피아’ 척결에도 속도를 냈다. 세월호 참사는 사회갈등을 촉발하기도 했다. 여야는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수사권·기소권 문제로 몇 달째 진통을 겪다가 지난 9월 간신히 법을 통과시켰다.

Test (수능문제 출제오류)

2015학년도 수능은 변별력 조절 실패에다 출제 오류까지 겹치며 공신력이 땅에 떨어졌다. 생명과학Ⅱ와 영어에서 복수 정답이 인정됐다. 전년도 세계지리 8번 문항도 법원 판결로 전원 정답 처리되며 2년 연속 출제 오류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은 11월25일 국무회의에서 “수능 시험에서 한 번도 아니고 연이어서 이렇게 오류가 발생하는 것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수능 제도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지시했다.

Uber (우버택시 인기와 논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호출하면 근처에 있는 차량과 연결해주는 주문형 개인기사 서비스인 ‘우버’가 등장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새로운 운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았지만 국내 법체계와 충돌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서울중앙지검은 12월 24일 우버테크놀로지 대표인 미국인 트래비스 코델 칼라닉(38)씨와 국내법인 우버코리아테크놀로지, 렌터카 업체 MK코리아 이모(38) 대표와 회사법인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Viva Papa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에 젖어있던 한국 사회에 큰 위로가 됐다. 즉위 후 아시아 첫 방문지로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목적은 윤지충 바오로 등 순교자 124위를 천주교 복자로 선포하는 시복미사 집전과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이었지만 4박5일 동안 세월호 참사 유족과 장애인 새터민 이주노동자 등 소외되고 상처 입은 사람들을 만나는 등 ‘낮은 곳’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교황의 방한은 한국 역사상 세 번째이며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이후 25년 만이었다.

Webtoon (미생 등 웹툰 인기)

웹툰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됐다. 특히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 ‘미생’은 직장인들의 삶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드라마의 핸디캡으로 여겨져 왔던 시청률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웹툰 ‘미생’의 단행본은 100만부가 넘게 판매됐다. 웹툰은 지난 2003년 처음 등장했으며 지금은 잠재력이 큰 한류 콘텐츠로 꼽힌다. 웹툰의 경제 효과를 일컫는 ‘웹툰노믹스’(webtoon+economics)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

Xiang Jiang (샹강과 상하이 교차거래)

올해 글로벌 자금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이슈 가운데 하나는 홍콩(샹강)과 상하이 간 교차거래 허용이었다. 11월17일부터 상하이거래소를 통해 중국의 자본이 홍콩증시에 투자하고 외국자본은 홍콩거래소를 통해 상하이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거래 허용 당일에는 시작 10분 만에 거래대금 1조원을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후 거래량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지만, 중국 증시와 위안화가 함께 강한 모습을 보이며 당초 정책 의도가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Yi Sun Shin (영화 명량 열풍)

7월30일 개봉한 영화 ‘명량’은 개봉 당일 최다 관객 동원, 최단 기간 1000만 관객 달성, 역대 최대 관객 수인 1761만명 동원이라는 진기록을 써내려갔다. 이 영화로 인해 ‘이순신 신드롬’이 일면서 이순신과 임진왜란 관련 서적이 불티나게 팔렸으며 정·재계에선 이순신 리더십 배우기 열풍이 일기도 했다. 특히 “충(忠)이란 백성에 대한 의리”라고 말한 이순신의 리더십은 어린 학생들을 보호하지 못한 ‘세월호 사건’과 오버랩되며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Zipcode (도로명주소 전면시행)

정부가 4000억원을 들여 야심차게 추진한 도로명 주소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됐다. 도로명주소는 도로의 이름을 붙이고 건물 번호를 규칙적으로 부여해 주소를 정리하는 새 주소 체계다. 그러나 시행 1년이 되도록 활용도가 낮고 혼선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지난 6월 전국 성인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의 도로명주소 활용도는 59.3%에 그쳤다. 여전히 국민 10명 중 4명은 실생활에서 도로명주소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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