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투자펀드 주식거래가 지난 상반기에도 홍콩과 미국시장에 편중됐던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건수는 전년보다 늘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중 국내 17개 주요 자산운용사가 운용중인 해외투자펀드의 주식거래는 44개국에서 이루어졌다. 그 중 홍콩과 미국시장에서의 거래 비중이 전체의 52.7%를 차지, 전년동기대비 3.2% 포인트 증가함에 따라 투자지역 편중 현상이 지속됐다.
17개 주요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하나UBS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KDB산은자산운용 등이다.
거래건수가 가장 많은 홍콩시장은 전체 거래의 29%를 차지하며 1.7% 포인트 감소한 반면 미국시장에서의 거래는 전년대비 4.9%포인트 상승한 23.7%를 차지했다. 영국시장도 전년 동기대비 2.8% 포인트 늘어나 상위 5개 시장에 진입했다.
해외투자펀드의 해외주식거래는 3만6531건으로 전년동기대비 45.9% 늘어났다. 이에 대해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운용사의 업무 참가 및 국내증시의 박스권 장세 지속, 해외증권시장 상승으로 해외투자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직접운용은 전년동기 대비 144.6% 증가해 크게 늘었지만 위탁운용은 소폭 감소(3.8%)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펀드의 투자방식은 국내 운용사가 직접 주문을 내는 직접운용과 현지 운용사에 주문을 위탁하는 위탁운용으로 구분된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해외투자펀드의 해외주식거래시 필요한 매매확인 및 운용지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글로벌네트워크서비스 기관인 옴지오(Omgeo)와 연계해 ‘외화증권의 매매확인 및 운용지시 서비스’ 업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