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야말 프로젝트’ 에서 3억弗 쉐빙LNG선 수주

세계 최초로 ‘아크(ARC)-7’ 쇄빙 LNG선 수주
최대 16척 초대형 프로젝트의 첫 시작
  • 등록 2014-03-17 오전 10:55:03

    수정 2014-03-17 오후 3:51:45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야말(Yamal)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북극해 천연가스 개발 사업에 투입될 쉐빙LNG선 첫 호선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국영 선사인 소브콤플롯(Sovcomflot)사와 체결한 ‘야말 프로젝트’ 쇄빙LNG선 시리즈 첫 호선에 대한 계약이 발효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총 금액은 약 3억 달러 규모로, 17만㎥급 쇄빙 LNG선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6년 중순 경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스회사인 노바텍(Novatek)과 프랑스 토탈(Total), 중국 CNPC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베리아 서쪽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주체들은 개발을 통해 총 1650만t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야말 프로젝트는 규모와 투입 선종 면에서 조선사가 놓쳐서는 안될 초대형 프로젝트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최대 16척의 선표예약계약을 따낸바 있다.

용선주인 야말 LNG는 북방항로 운항을 위해, 어떤 조선소도 지은 적 없는 쇄빙 및 방한 기술이 총 망라된 최첨단 쇄빙LNG선을 요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용선주 및 선주 측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력과 중·장기 영업전략을 조화시켜 수주에 성공했다.

야말프로젝트의 천연가스를 운방하려면 최대 두께가 약 2.1m에 달하는 북극해의 얼음을 스스로 깨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17만㎥급 ‘아크-7 아이스클래스’ 쇄빙LNG선의 건조를 위해 여러 차례에 걸친 모형 실험을 통해 최적화된 아이스 선형을 개발했고, 영하 52 도의 극한에서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방한처리 기술도 적용했다. ‘아크(ARC)-7’은 쇄빙선을 분류하는 기준 중 하나로, 최대 두께 약 2.1m의 얼음까지 깰 수 있는 선박에 적용된다.

또 양방향의 쇄빙 운항을 구현하기 위해 360도로 회전하면서 선박의 추진과 조향(방향을 바꿈)을 가능하게 하는 파드 프로펄서 (POD Propulser) 3세트로 구성된 추진 시스템도 도입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LNG선의 운영을 담당하게 될 소브콤플롯사로부터 2004년 이후 총 15척의 원유·정유 및 LNG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탄탄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모스크바에 러시아 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전례가 없는 ‘아크(ARC)-7’ 쇄빙LNG선의 세계 최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의 뛰어난 기술력이 재차 입증됐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북극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됐고, 노바텍, 토탈 등 에너지 회사들과도 새로운 러시아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15척, 총 17억4000만 달러 상당을 수주하며 순조로운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야말 프로젝트 쇄빙 LNG 시리즈 첫 호선 계약식에 참석한 고재호(왼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소브콤플롯 세르게이 프랑크 회장이 건조계약서에 서명 후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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