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패딩점퍼 대신 '싼' 방한 액세서리 산다

4만~7만대로 기분·분위기 전환
보온·패션 일석이조..장갑·귀마개 등 인기
업체마다 방한용품 품목·물량 늘려 내놔
  • 등록 2013-12-19 오전 10:21:04

    수정 2013-12-20 오전 8:02:2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웃도어 업계에도 립스틱 효과가 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고가의 화장품을 구입하는 대신 저렴한 립스틱이나 네일 제품을 찾는 현상이 아웃도어 업계 내에서도 불고 있다.

이른바 ‘립스틱 효과’다. 아웃도어 업계 내에도 이런 효과 덕을 본 제품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바로 장갑, 귀마개, 털모자 등 방한 소품들이다.

평균 40만~60만원 가격대의 비교적 비싼 점퍼를 새로 구입하는 대신 보다 저렴한 액세서리 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구스 몽클레르 같은 초고가 수입 패딩 브랜드가 불티나게 팔리는 반면 한쪽에서는 가벼워진 주머니를 감안해 패딩 대신 저렴한 액세서리 용품을 사는데 만족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비올리비아 니트 귀마개(왼쪽부터), 센터폴 여성용 방한지갑, 레드페이스 콘트라토르 우먼고소모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마다 장갑·모자·귀마개·목도리 등과 같은 액세서리 제품 품목을 늘리는 등 물량도 전년 보다 10~30% 확대하는 추세다.

컬럼비아 자콥 밸리캡
컬럼비아는 혹한에 대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는 보온기술 ’옴니히트‘를 모자, 장갑 등 액세서리 제품에까지 적용했다. ‘알라이아 하이즈 캡’이 그것이다.

이 제품은 클래식한 디자인과 자연스런 색감이 돋보이는 울소재 헌팅 캡(모자)이다. 귀와 얼굴 가장자리를 보호할 수 있는 귀달이에 퍼를 적용한 것이 특징. 가격은 6만3000원.

코오롱스포츠의 ‘익스트림 고소모 캡’은 방수성과 투습성을 지닌 고어텍스 소재를 겉감에 사용했다. 가격은 7만8000원.

마운틴하드웨어의 ‘K 더트 글로브(장갑)’도 겨울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장갑을 벗지 않고도 스마트폰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잘 팔린다. 4만5000원이다.

컬럼비아의 ‘알라이아 하이즈 캡’(왼쪽부터), 마운틴하드웨어의 ‘보스트풀 캐치 캡’, ‘K 더트 글로브’
‘노르딕’ 패턴의 아이템들은 포인트 액세서리로 활용할 수 있어 인기다. 세정에서 전개하는 여성 전용 아웃도어 ‘비비올리비아’와 ‘센터폴’에서는 노르딕 패턴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브라운 색상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색상과 패턴을 적용해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야외 활동을 위한 방한화·부츠 외에도 실내 생활을 위한 슬리퍼도 눈길을 끈다. 네파는 사무실이나 가정 등 실내를 비롯해 동계 캠핑 시 텐트 안에서도 따뜻하게 착용할 수 있는 패딩 보온화 ‘베이드’를 선보였다. 블루·브라운 두 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가격은 4만9000원이다.

컬럼비아 ‘팩티드 아웃 옴니히트’(왼쪽부터), 네파의 베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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