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 “내집 꼭 마련할 필요 없어”…주거의식 변화

국토부, 201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
연령 낮을수록 내집 마련 중요하게 생각 안해
자가점유율 고소득층 중심으로 감소…"전세 선호 영향"
  • 등록 2013-05-13 오전 11:33:20

    수정 2013-05-14 오후 4:16:45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과거만 해도 ‘내 집 마련’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으나 최근 2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 같은 인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의 장기 침체로 주택에 대한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보유매력이 줄어든 데다 1~2인 가구 증가 등 사회적 변화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13일 국토교통부가 전국의 3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2012년 주거실태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72.8%가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같이 응답한 비율은 지난 2010년(83.7%)과 비교하면 10.9%포인트나 감소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내집 마련에 대해 크게 중요시하지 않았다. 55세 이상은 77.9%가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45~54세 69.1%, 35~44세 67.7%, 34세 이하는 이 비율이 61.1%에 그쳤다.

김혜원 국토부 주택정책과 사무관은 “나이가 많을 수록 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나는 등 연령에 따라 주거의식과 가치관도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자기 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자가점유율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주택시장 침체로 집을 살 능력이 있는 계층을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소득층 자가점유율(64.6%)은 4.9%포인트 감소해 전체 평균(54.3%→53.8%)보다 하락폭이 컸다. 반면 저소득층은 50.4%로 3.5%포인트 증가했다.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구입배수(PIR)는 지방의 집값 상승 영향으로 2010년 4.3에서 5.1로 상승했다. 다만 집값 하락폭이 큰 수도권은 같은 기간 6.9에서 6.7로 낮아졌다.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인 RIR은 저소득계층의 경우 28.2에서 21.8로 낮아졌지만 중·고소득층은 19.2에서 19.8로 증가했다.

혼인 등의 이유로 최초로 집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전국 평균 8년으로 조사돼 2년 전보다 0.5년 줄었다. 이들 중 67%는 아파트를 생애최초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78.1㎡로 2010년보다 9.4㎡ 넓어졌고 1인당 주거면적 역시 3.2㎡ 증가한 31.7㎡로 조사돼 양적 주거수준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는 128만가구(7.2%)로 2010년 184만가구(10.6%)보다 56만가구 감소했다. 최저주거기준은 3인가구 기준 전용면적 36㎡ 외에도 전용입식부엌, 전용수세식화장실 등 시설 설치 여부 등을 기준으로 한다.

▶ 관련기사 ◀ ☞ "내집앞에 주차하고 정원도 가꾼다"…아파트 저층의 변신 ☞ 30대가 내집 장만할수 있는 '4·1대책' 수도권 수혜 지역은? ☞ 4·1부동산대책에 맞춘 연령대별 내집 마련 전략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