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1㎓ 대역에 대해 "LG유플러스가 가져가더라도 SK텔레콤은 안 된다"고 했던 KT는 SK텔레콤이 2.1㎓ 대역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는 입장이다. 이어 남은 주파수 중 1.8㎓ 대역을 갖고 싶어하는 분위기다.
KT(030200) 관계자는 "2.1㎓ 대역을 가져오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SK텔레콤이 가져간 것보단 차선책"이라며 "나머지 대역중 생각하고 있는 대역은 있지만 아직 뭐라고 밝힐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SK텔레콤(017670) 관계자는 "800㎒ 대역은 20년 넘게 운용한 대역이라 망 운용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고, 1.8㎓는 더 폭이 넓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둘 다 장점이 있으니 검토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 대역은 모두 차세대 LTE(롱텀 에볼루션)망으로 쓰일 수 있지만 각각 나름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800㎒대역은 현재 국내 삼성전자, LG전자가 이 대역에 맞는 통신장비를 만들고 있어 장비 호환성이 좋다. 그러나 대역 폭이 10㎒로 작으며 내년 7월부터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단점이다.
그는 또 "오는 8월 경매 때까지 두 회사가 각 주파수 대역의 장단점과 각사가 가져가게 될 시 시나리오를 계산하며 치열하게 물밑에서 신경전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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