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의 핵심 미션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국내광업의 진흥`이었다. 하지만 2008년 말 공사법이 개정되면서 직접 해외자원개발에 나서는 선도기업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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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새로 창업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김신종 사장의 각오도 남달랐다. `현장경영`을 강조하며 직접 발로 뛰고 있는, 올해 환갑인 김 사장은 풍토병 예방주사를 맞았다가 곤욕을 치르고 고산병에 걸려 고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비행기로 30시간이 걸리는 해발 4000m의 라파스(볼리비아 수도)를 1년 동안 무려 6차례나 오가는 등 그야말로 발로 뛰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광물공사는 지난해부터는 `2+2 전략` 하에 아프리카와 중남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중남미의 볼리비아는 세계 최대의 리튬 매장지인 우유니 호수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볼리비아 우유니 리튬은 칠레나 아르헨티나와 달리 개발여건이 아주 열악하다. 매장지역이 고지대인데다, 리튬함량이 낮고 불순물이 많아 개발이 쉽지 않다. 우유니의 리튬이 경제성을 갖추려면 고도의 추출기술과 인프라가 선행돼야 한다. 김 사장은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개발여건을 감안하면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종 사업권을 획득하려면 많은 인내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본과 프랑스, 중국 등 경쟁국들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죠. 장기적으로 신중하게 추진할 생각입니다"
"현재로선 광물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광물공사는 이를 위해 6대 전략광물자주개발 목표 달성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아프리카 등 자원부존지역 개쳑에 나설 작정입니다. 오는 2020년 준메이저 수준인 세계 20위권의 광물자원개발기업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