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또 한건 했다`..에너지저장 배터리 시장 공략

美 캘리포니아 전력사 SCE 배터리 공급업체 선정
에너지저장시스템 시장 진출..전기車 배터리 이어 신사업으로 육성
  • 등록 2010-10-06 오전 11:00:00

    수정 2010-11-17 오전 11:11:26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LG화학이 미국 에너지저장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화학(051910)은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가 추진하는 `가정용 ESS 프로그램`의 배터리 최종 공급업체로 최근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ESS는 발전소에서 공급받은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곳으로 전송하는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의 핵심 장치.
 


이번 공급업체 선정으로 LG화학은 오는 2012년말까지 3년간 SCE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 표본으로 선정된 가정에서 성능 시험을 거치게 된다.
 
LG화학의 미국 현지법인 LGCPI(LG Chem Power Inc.)가 개당 10킬로와트(kwh) 규모의 LG화학 배터리를 LG전자(인버터와 통신·제어장치), LS산전(충전기)에서 공급받은 각종 부품과 패키지 형태로 최종 조립해 SCE에 납품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이번에 맺은 공급 계약이 끝나는 2013년 이후 대량 공급 및 양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로즈미드에 본사를 둔 SCE는 캘리포니아 지역 500만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전체 전력의 약 20%에 해당되는 3000메가와트(MW)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으며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중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공급업체 선정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뿐만 아니라 ESS용 배터리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향후 미국에서 진행될 대규모 스마트 그리드 관련 프로그램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ESS용 고안전, 장수명 배터리를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ESS용 배터리를 차세대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현재 LG전자(066570), 한국전력(015760), 포스코(005490), GS칼텍스와 함께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스마트 그리드 실증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ESS용 배터리 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축,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현재 6000억원 규모의 전세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20년 약 12조원 수준으로 연평균 35% 이상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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