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잇따른 불륜설로 곤혹스런 날들을 보내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광고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 ▲ 타이거 우즈가 출연한 질레트 광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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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타이거 우즈의 첫 스캔들이 보도된 지난 달 말 이후, 미국 내 주요 시간대(프라임 타임) 텔레비전 방송광고와 19개 케이블 채널에서 우즈의 광고가 자취를 감췄다.
타이거 우즈의 주요 시간대 광고는 지난 11월 29일 방영된 질레트사의 30초 짜리 광고가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NFL 게임 등 주말 스포츠 프로그램 방영 중에도 우즈 출연 광고가 일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우즈는 그동안 액센추어와 나이키, 펩시코의 게토레이, 태크호이어 인터내셔널 시계, 일렉트로닉 아츠와 프록터 앤 갬블(P&G)의 질레트 광고 등에 출연해 왔다.
애론 루이스 닐슨 대변인은 "지난 주말 스포츠 게임 방영시간대에는 우즈 광고를 전혀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펩시코는 타이거 우즈의 이름을 딴 스포츠 음료 `게토레이 타이거 포커스`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니퍼 슈미트 게토레이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게토레이 타이거 포커스 판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면서도 "이는 내년 신제품 발매를 위한 것으로, 이미 수개월 전 결정된 것"임을 강조했다.
펩시코는 스캔들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판매 중단 시기가 미묘한 시점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게토레이 타이거 포커스는 올들어 10개월간 판매량이 34% 감소하는 등 실적이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지난 11월 2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자택 근처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뒤, 사고 원인이 불륜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련의 스캔들에 휘말렸다. 우즈는 지난 2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나의 가치관과 가족들에게 지켜야 할 행동에 충실하지 못했다"며 "나는 잘못이 없는 사람이 아니며 절대 완벽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불륜 사실 여부를 밝히지 않아 의혹이 증폭됐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첫 스캔들 보도 이후 7명이 넘는 여성이 우즈와의 관계를 폭로하고 나섰으며, 일부 여성들은 사진 등 증거자료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진위 여부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