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북미·유럽 상용화 임박..3대 관전포인트

상용화 후에도 흥행세 지속될지 주목
연말까지 100만장 판매 가능성도 관심사
`와우` 능가할 게임성 보여줄지에 달려
  • 등록 2009-09-18 오후 1:58:46

    수정 2009-09-19 오후 5:37:02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온라인게임 `아이온`이 다음주 북미와 유럽에서 잇달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이온은 오는 22일과 25일 각각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상용화를 개시할 예정이며 앞서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공개시범서비스(OBT)를 마친 상태다.

지난 10일까지 사전판매 물량이 35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이른바 `대박`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 초기에 불과하는 점에서 경계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아이온이 국내와 중국 등에서의 흥행 여세를 몰아 비아시아권에서도 성공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본격 데뷔를 한주 앞두고 세 가지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 先판매 흥행세..상용화 후에도 지속될까?

올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의 아이온 판매 예상치는 대략 50만장 내외였다. 중국 시장에서의 흥행세가 꺾인 여파로 다른 지역에서의 매출 추정치도 크게 낮아진 상태였다.

게다가 미국 지역에서는 지난 2004년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 흥행 이후 신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성공한 전례가 없었다. 문화적 장벽이 높은 탓에 동양 게임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낮았다.

아이온의 초기 흥행에 대해 회사측과 관련 업계가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래서다. 상용화를 열흘 넘게 남기고 사전판매가 벌써 35만장을 훌쩍 넘긴 것이다. 

다만 지금과 같은 기세가 상용화 이후에도 지속될 지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북미와 유럽지역에서의 OBT는 국내와 달리 선판매 구입 유저와 일부 다운로드 사이트 회원에만 국한되기 때문.

이같은 제한된 조건에서도 판매량 증가세가 양호하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좀더 대중적인 측면에서 흥행 가능성을 가늠해볼 기회는 아직 없었다. 뚜껑을 열때까지 안심하기 어려운 이유다.

 
▲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지난 15일 게임스탑(GameStop) 기준 판매순위 1위에 올라있다.


◇ 이번에도 반짝흥행?..롱런 가능할까

일단 아이온의 출발이 산뜻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올해 중국에서 상용화 3개월 이후 트래픽이 급감했던 점을 떠올린다면 더욱 그렇다. 지금은 중장기 흥행가능성을 타진해볼때다.

그렇다면 중장기 흥행의 기준은 무엇일까?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누적판매량 100만장을 기준으로 삼는 분위기다.

여기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아이온의 흥행에는 몇 번의 고비가 있다. 가장 가까운 것은 앞서 언급한 대로 정식 서비스 이후 실제 구매율과 동시접속자수 등이다. 그리고 상용화 한달 후인 내달 하순에 1개월 요금 15달러를 결제하는 재구매율이다.

아이온의 누적판매량이 100만박스를 기록한다는 것은 이 고비를 순조롭게 넘기고 현재의 판매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는 얘기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이 100만장 팔린다는 것은 지난해 기대작이었던 `에이지 오브 코난`과 `워해머 온라인` 등과 같이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라간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북미 유럽 지역에서의 시장 점유율도 약 5% 정도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관건은 `게임성`..현지 반응 과연 어떨까?

상용화 이전까지 아이온에 대한 현지 반응은 좋은 편이다. 독일에 이어 미국의 게임 박람회 팍스(PAX)에서도 최고의 MMO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까다롭기로 유명한 북미 유럽 지역 게이머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며 흥행을 지속할 수 있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와우`와 차별화된 재미를 찾는 북미와 유럽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이 각종 게임전시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아직 게임성이 `와우`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한 점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회성 콘솔 타이틀 구매에 익숙한 북미와 유럽 게이머들이 매월 월정액 요금을 부담할 만큼 지속적으로 재미를 느낄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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