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3스크린` 성장엔진 육성 잰걸음

TV-온라인-모바일 기술 통합
SKT KT, 삼성전자 등 국내외 업체 선점 나서
  • 등록 2009-05-26 오전 11:46:54

    수정 2009-05-26 오전 11:46:54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통신업계가 차세대 먹거리 구상에 분주한 가운데 `3스크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과 KT,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통신 관련업체들과 AT&T와 버라이존,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해외기업들은 `3스크린` 서비스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고 있다.

‘3스크린`은 TV-온라인-모바일 기술의 통합을 의미한다. IP기반의 통합 네크워크를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을 연계해 이종 네트워크와 기기간에 끊김없이 동일한 컨텐츠를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3스크린`이 활성화될 경우 서로 다른 모든 미디어가 개인을 중심으로 통합되는 완벽한 컨버전스 환경이 구축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을 비롯한 KT(030200)그룹과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3스크린`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부터 `3스크린`을 차세대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국내 사업자 중 가장 빠르게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특히 네트워크과 유선의 합병을 위해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이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KT 역시 합병 후 주력사업 중 하나로 `3스크린` 컨버전스 서비스를 기본 개념으로 하는 `쿡`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홈네트워크간 기기 연결을 위한 프로토콜(DLNA)를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글로벌 홈네트워크 주도권 확보를 위해 `3S` 전략을 강화할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3스크린 시장 선점을 위한 대기업들의 이러한 기술 개발 및 도입이 가속화 됨에 따라,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들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제너시스템즈(073930)는 기존 임배디드 기술부터 데이터 전송 기술, 네트워크 솔루션을 활용, 이 기종간 디바이스에서 단일 어플리케이션과 컨텐츠가 상호 연동, 호환 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선하고 있다.

또 DCD 기술 등의 컨버전스 핵심 기술 특허를 보유한 인스프리트(073130)와 셋탑박스 업계의 선두 주자인 셀런도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AT&T, 버라이존과 오렌지,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시장 진출에 나섰다.

AT&T와 버라이존 등 미국의 주요통신사업자들은 방송 컨텐츠와 채널을 대거 확보했다. 이를 통해 IP-TV, PC, 휴대폰으로 동일한 영화나 음악 스트리밍, 광고를 제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럽의 이통사인 오렌지도 프랑스를 시작으로 ‘오렌지 씨네마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보다폰 등도 `3D`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애플은 자사 아이튠즈에서 다운받은 영화를 아이폰 및 아이팟· PC·TV로 연동해 볼 수 있는 `애플 TV`를 필두로 빠르게 시장을 선점 해 나가고 있다.

이창석 인스프리트 사장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동일 컨텐츠를 동시에 유통하는 수준이나 핵심 요소 기술 도입과 플랫폼 구축을 통한 기반 강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조만간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 기관인 TDG의 소비자 수요분석에 따르면, 3500만에 이르는 미국 브로드밴드 가입자의 25%가 월 65달러에서 105달러 가격에 `3스크린` 서비스에 가입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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