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포드의 지난 4분기 실적은 57억6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누적적자는 총 127억달러로 창립이후 연간 기준으로 최대규모의 적자를 냈다. 원화로 환산하면 지난해 포드는 약 12조원의 손실을 본 것이다.
포드는 북미 자동차 사업이 부진했던 데다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부담이 모여 지난 1903년 이래 가장 큰 `적자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이는 업계 1위 GM이 지난 2005년 집계한 적자 규모 106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실적 발표에 앞서 전문가들은 지난해 중국내 판매가 배증한 데 힘입어 포드의 손실이 97센트로 지난해 동기 26센트 손실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지만 실제 결과는 이보다 더 참혹했다.
멀럴리 CEO는 보잉에서 포드로 영입되면서 북미공장 16곳을 폐쇄하고 최대 4만4000명을 감원하는 새로운 구조조정안을 세우고 밀고 나가는 중이다. 그는 최근 구조조정이 기대 이상으로 잘 진행되어 나가고 있어 2년안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관련기사:☞포드 CEO "구조조정 기대 이상")
포드의 실적 발표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포드가 `고향집`인 미국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도요타에 내놓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멀럴리 CEO는 "포드는 현재 도약을 위해 첫 발을 내디딘 단계에 있다"며 내년 하반기에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는 30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던 GM은 세금계산 오류를 내세워 발표 일정을 일주일 뒤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