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용오 전 두산회장 진정서` 사실여부 조사

`두산家 주가조작 의혹` 고발인 조사
  • 등록 2005-09-01 오전 11:51:14

    수정 2005-09-01 오전 11:51:14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두산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손기호 부장검사)는 1일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제출한 진정서에 위장계열사라고 주장한 회사들의 공시자료 및 회계자료를 검토하는 등 사실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 30일 두산家 오너 등을 배임혐의로 고발한 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오전 10시에 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피고발인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이 미국 위스콘신에 설립한 바이오 벤처회사 뉴트라팍에 박지원 두산중공업(034020) 부사장이 이사로 등재돼 800억원대 외화 밀반출에 관여했다는 박용오 전 회장의 진정서 내용과 관련, "이사 등재가 반드시 비리가 연루돼 있다고 연관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8일 금감위가 지난 2003년 7월 외국환은행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했다는 등의 이유로 두산(000150)건설 등에 외환거래 제재를 한 내역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금감원을 압수수색한 이유로 금융자료에 대해서는 금융실명제법 시행 이후 업무협조를 통해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을 통해 위장계열사인 `넵스`라는 회사를 운영했다는 박용오 전 회장의 진정서 내용을 밝혀내기 위해 `넵스`의 공시자료 및 회계자료를 검토하는 등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용오 전 회장의 진정서에 800억원대의 외화 밀반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뉴트라팍이 실제로 미국에서 기업활동을 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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