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주 = 쌍용양회가 외자유치를 발표하고 쌍용정보통신 주식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는 재료에도 불구하고 쌍용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쌍용 1100원(▼65) 쌍용양회 1460원(▼90) 쌍용정공 1750원(▼90) 쌍용중공업 1900원(▼205) 쌍용화재 2430원(▼170) 등이다.
쌍용양회는 외자유치를 했지만 아직 빚이 많다는 부정적 시각이 여전히 남아있다. 반면 쌍용정보통신 주식 매도에 주력해 성사시킬 경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도 대두하고 있다. 쌍용양회는 보유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 지분을 매각하는 절차가 구체화될
경우 투자의견을 "매수"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삼성증권은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번 외자유치를 계기로 유동성이 좋아진 쌍용그룹이 쌍용정보통신의 지분매각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0만원대 이상의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군수분야와 관련있는 쌍용정보통신은 주식매각을 위해 국방부와 대상 시기 등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쌍용정보통신의 해외매각이 구체화되는 시기는 쌍용양회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10월중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다만 주식시장이 침체돼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제 가격을 받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은행주 = 조흥 한빛 외환 광주 제주 경남은행이 올랐다. 반면 국민 주택 신한 하나 전북 한미 부산은행은 내렸다. 명확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공적자금 투입은행은 오르고 우량은행들은 하락한 것이다. 정부가 공적자금 추가 조성계획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국민 주택은행의 주가하락폭은 관심을 끈다. 주택은행은 외국계 증권사의 "매수" 추천에도 불구하고 이날 1000원이 하락한 2만2000원에 마감했다. 보성의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건설업체 여신이 많은 주택은행이 추가부실을 떠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국민은행은 주가수준을 감안하더라도 주택은행에 비해선 낙폭이 작았다. 국민은행은 400원이 내린 1만11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