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천연기념물 산양 수난…폐사 방지 나선 국가유산청

"감시 카메라·먹이급이대·쉼터 등 확충"
"개체 수 회복 위한 증식·방사 적극 추진"
  • 등록 2024-12-27 오전 9:25:48

    수정 2024-12-27 오전 9:25:48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은 동절기 한파에 대비한 산양 보호 조치 강화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산양 구조 신고를 위한 현수막
민통선 내 산양 먹이급이대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 겨울 이상 기후로 인한 폭설로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집단 폐사하자 그 후속조치로 ‘폭설 등 자연재해 발생 대비 산양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국가유산청은 다수의 산양이 폐사했던 양구·화천 지역의 민통선 내 군부대와 협력해 산양의 고립·동사를 방지하기 위한 쉼터 20개와 아사(餓死) 방지하기 위한 먹이급이대 10개를 추가 설치했다. 이와 더불어 실시간 감시(모니터링) 카메라 31대를 추가 부착해 산양의 이용현황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유산청은 관할 군부대와 협조해 구조가 필요한 민통선 내 산양을 발견하면 군에서 신속하게 구조 신고를 하도록 하고,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는 곳에서는 직접 먹이까지 줄 수 있도록 교육할 예정이다.

강원 북부지역 내 산양의 서식 현황 파악을 위한 점검과 소실된 개체 수 회복을 위한 산양의 증식·복원에도 힘 쓴다. 국가유산청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개체 수가 부족한 지역에 산양을 꾸준히 방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겨울철 산양의 선제적 구조를 위해 민·관 협동으로 순찰 활동도 강화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로 인해 산양의 이동에 제약이 발생하는 지역이 있는지 파악하여 울타리를 추가 개방할 있도록 관계부처와의 협의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산양의 보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소실됐던 개체군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신속한 대책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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