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이정문 의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가 왜 이 시점에 방한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자국내 지지도가 낮은 기시다 총리가 한국과의 외교 성과를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읽었다.
이 의원은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겉치레로 포장하지 말고 국격과 국익에 부합하는 외교를 하라고 윤석열 정부에 요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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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에서 이 의원은 이날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가 6일과 7일 방한할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비슷한 20% 낮은 지지율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을 앞두고 있는데 굳이 왜 이 시점에 한국을 찾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의 방한 목적은, 기시다 총리의 대표적 성과라고 할 수 있는 한국과의 외교성과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실패한 총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방한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14일 자민당 총재 불출마 의사를 밝혔을 때도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3년간 재임 성과로 한일관계 개선을 꼽았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에 외교적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면서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핵오염수 방류, 라인 사태, 일본 군함의 독도훈련 등도 무자라 얼마나 더 국익을 내어줄지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했다.
그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통령이라면서 더 이상 일본에게 일방적 양보만을 베풀 수 없다”면서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겉치레로 포장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진정한 국격과 국익에 부합하는 외교를 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