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원식 의장께서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한다면 참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국회법상 원 구성 시한인 이날 여야가 협상할 수 있도록 이날 오전 중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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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우 의장이 이날 밤 12시까지 요청한 상임위원회 선임안 역시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6대 국회 이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상임위별 위원 정수를 정했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어떤 상임위에 몇 명 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상임위원장도 정해지지 않아 (상임위원장을 맡을) 3선 의원이 어디 갈지 정할 수 없어 전체적으로 (의원별 상임위 배분안도) 정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 의장의 당선 인사를 두고도 “대화·타협·협치의 의회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한을 정해 상임위 구성안을 제출하라고 공개적으로 소수당을 압박했다”며 “우 의장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음 밝힌 일성이 민주당 주장의 대변이었다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 의장 당선 인사는 중립적으로 국회 운영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없다”며 우 의장과 민주당이 원 구성을 위해 10일 본회의를 예고한 데 대해서도 “국회를 민주당만을 대변하면서 운영할지, 국민의 의장으로서 협치를 이뤄내는 의장으로 기록되고자 하는지 전적으로 우 의장 판단에 달린 부분”이라고 경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우 의장을 향해 “180석을 갖고 대폭주한 4년 전조차도 국민 눈치를 보느라 47일이나 협상에 공들이는 척이라도 보여줬는데 지금 171석의 민주당은 그런 눈치도 안 보겠다고 한다”며 “국민 모두의 의장이 되고자 한다면 거대 야당인 민주당만의 입장을 반영해 소수당에 통첩하기 전에 다수당인 민주당에 여야 협치할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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