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PSHOT - The Aurora Australis, also known as the Southern Lights, glow on the horizon as seen from Ushuaia, Tierra del Fuego, Argentina on May 10, 2024. The most powerful solar storm in more than two decades struck Earth, triggering spectacular celestial light shows from Tasmania to Britain -- and threatening possible disruptions to satellites and power grids as it persists into the weekend. (Photo by Alexis DELELISI /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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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11일(현지시간) 독일 스위스 중국 영국 등 전 세계 하늘에서 관찰된 풍경이 있다. 형형색색의 오로라(지자기 폭풍) 장관이 펼쳐진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독일·스위스·중국·영국·스페인·뉴질랜드 등 지구 곳곳에서 보라색, 녹색, 노란색, 분홍색 등을 띤 오로라가 포착됐다.
오로라는 태양풍 일부가 지구 자기장 안으로 들어와 대기와 충돌할 때 빛을 내는 현상이다. 주로 북극 근처 스칸디나비아 반도, 캐나다, 미국 알래스카 및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관측된다.
이번 오로라는 강력한 태양 폭풍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미국 국립해양대개청(NOAA)은 지난 10일 극한 수준인 G5 등급의 지자기(Geomagnetic) 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G5는 다섯 단계로 분류되는 지자기 폭풍 등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G5 등급의 폭풍이 지구를 강타한 것은 2003년 10월 이후 21년만이다. 지자기 폭풍은 태양 상층부 대기인 코로나에서 플라스마와 자기장이 폭발해 지구로 향하면서 일어난다.
NOAA는 당초 대규모 정전 등 심각한 피해를 우려했으나, 전력망과 통신 등에 작은 혼란만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이날 “서비스 성능이 저하돼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사상 최대 지자기 폭풍은 1859년 9월의 ‘캐링턴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북미와 유럽 등에서 전신망이 두절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