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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업 업황은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의 점진적인 완화로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6월 기준 글로벌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월비 -1.3%를 기록하며 작년 11월 이후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기저효과와 정부정책으로 성장목표치 5%를 힘겹게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상반기는 리오프닝과 기저효과로 5%대 중반대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기대 이하의 보복수요로 소비회복이 둔화되는 가운데 대외 여건의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됐다. 하반기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실물경기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목표치 달성을 위한 정부 정책지원이 급격한 성장 둔화를 제한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존 경제는 상반기 대외부문 개선에도 내수가 부진하면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그간 유로존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민간소비가 크게 둔화하면서 경기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됐다. 하반기는 생산과 소비 위축 흐름이 이어지고, 고물가까지 장기화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연구원은 올해 유로존 경제는 작년보다 크게 둔화된 연간 0.8%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내수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지며 1%대 중반대 성장이 전망됐다. 인도는 견조한 내수를 바탕으로 6%대 성장률이 예상됐고, 베트남의 경우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6% 중반 성장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원은 “하반기 인도·베트남 등은 안정적 경기 흐름이 예상되는 한편, 중국 등은 경기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요국 경기 디커플링에 따른 외수 환경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수출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 흐름이 예상되는 인도 등 신흥국과 자원 수출국에 대한 적극적인 통상 외교 정책을 통해 다변화된 수출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중국의 실물경기 침체가 국내 외환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론 대(對)중국 디리스킹 전략을 준비해 중국발(發) 경기둔화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며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연장 등 공급측 요인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 리스크에 대비해 이에 대한 대응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