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달 전국아파트 입주물량이 3만5000여 가구로 지난달보다 2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3만5282가구로 지난달보다 24%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4만7386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오는 8월 새임대차법 도입 2년을 앞두고 전세시장의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8월 입주물량이 늘면서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53개 단지, 총 3만5282가구로 이중 지방광역시가 절반이 조금 넘는 1만9272가구(33개 단지)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연내 최다 물량이고,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많다. 반면 수도권은 지난달 보다 8% 줄어든 1만6010가구(20개 단지)가 입주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1864가구로 가장 많다. 8월 아파트 입주물량 중 30% 이상이 경기도에서 공급된다. 이어 △대구 4385가구 △충남 4135가구 △인천 2435가구 △대전 2311가구 △부산 2282가구 △충북 1861가구 순으로 많다.
서울은 지난달 보다 211가구 늘어난 1711가구가 입주한다. 한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와 충남은 8월 크게 늘어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매매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월 대비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도 늘었다. 내달 입주하는 대단지 아파트는 12개 단지(1만7051가구)로 지난해 11월 15개 단지가 공급된 이후 가장 많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개 단지, 대구와 충남이 각각 2개 단지가 공급된다. 공급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에서도 1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동대문구 용두6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엘리니티(1048가구)’가 8월 집들이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