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1년 만에 다시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정명훈이 이끄는 실내악 공연을 오는 9월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 ‘마에스트로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 포스터. (사진=크레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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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은 지휘자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실내악 무대의 애정을 잃지 않고 공연을 이어왔다. 80~90년대에는 누나인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정트리오’로 활동하며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울시향 상임지휘자 시절에도 실내악 무대에 종종 올랐고, 2019년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연주자들과 실내악 공연을 선보였다. 그는 실내악에 대해 “서로 힘을 합쳐 만드는 음악”이라고 애정을 나타내왔다.
이번 공연에선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음악가들이 앙상블 멤버로 참여한다.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악장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비올라 수석을 역임한 김사라,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송영훈, 독보적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이다.
이번 공연에선 브람스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비유한 것이라고 부연해 ‘베르테르 4중주곡’으로도 불리는 ‘브람스 피아노 4중주 3번 c단조’, 실내악 곡 중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인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A장조, 송어’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서울 외에도 용인, 강릉, 전주, 부산, 경주 등 6개 도시 투어가 예정돼 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의 티켓 판매는 오는 19~20일 시작한다. 티켓 가격 5만~1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