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월선' 北 선원, 식사도 거부하고 하루 만에 송환(종합)

국방부 "본인 의사 존중…오후 2시경 북측에 인계"
북한 군인 6명, 민간인 1명 선박에 탑승
이삿짐 옮기다 해무로 방향 상실해 월선 진술
  • 등록 2022-03-09 오후 4:12:47

    수정 2022-03-09 오후 4:12:47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망향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NLL과 북녘을 망원경으로 관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지난 8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측으로 넘어온 북한 선박과 선원들이 하루 만인 9일 오후 북측으로 인계됐다.

국방부는 이날 “우리 군은 인도적 견지와 그간 관례에 따라 본인 의사를 존중, 북한 선박 및 인원 7명 전원을 9일 오후 2시경 NLL 일대에서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오전 북한 선박 한 척이 서해 NLL을 넘어 우리 측으로 넘어왔다. 이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도 NLL을 한때 넘어와 우리 군 경고사격을 받고 물러났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은 것은 2018년 남북 9·19 군사합의 체결 이후 처음이다.

이후 군 당국은 NLL을 넘어온 북한 선박을 백령도 용기포항으로 인계해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선박에는 북한군 군복을 착용한 군인 6명과 민간인 1명 등 선원 7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섬과 섬 사이에 이삿짐을 선박으로 옮기기 위해 이동 중 해무로 방향을 상실해 NLL을 넘었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에서 항법장치(GPS)나 통신장비, 무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이들은 남측으로 귀순할 의사가 없으며,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강력히 희망했다고 한다. 이들은 귀환 시까지 일체 식사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들의 송환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선원들의) 귀순의사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며, 매뉴얼과 절차에 따라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충분히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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