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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50억 약속 그룹’이라며 공개한 인물들이다. 해당 명단에는 이들 4명 외에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구속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법조기자 시절 맺은 인연으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 대가로 아들을 화천대유에 취직시키기고, 아들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하나은행이 경쟁 컨소시엄에서 ‘러브콜’을 받자 김 씨가 곽 전 의원에게 부탁해 하나금융지주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아들을 두 차례 불러 조사하고, 곽 전 의원 자택과 사무실, 하나은행 본점 등을 최근 압수수색했다.
박 전 특검도 ‘대장동 의혹’에서 여러 차례 이름이 오르내렸던 만큼, 추가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특검은 김 씨 소개로 2011년 대검찰청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 당시 대장동 민영개발업자에게 대출을 알선한 ‘브로커’의 변호를 맡은 바 있고, 이후 화천대유 고문으로도 활동했다. 또 그의 인척은 대장동 아파트 분양대행을 맡으며 김 씨 등 대장동 업자들과 금전거래를 하기도 했다. 아울러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박 전 특검 딸도 성과급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기로 약속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홍 대표는 빌린 돈을 모두 갚은 상태라 추가적인 자금 흐름 정황이 포착된 것이 아니라면 재차 소환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권 전 대법관의 경우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한 수사가 그간 사실상 전무했던 것을 보면 검찰의 수사 의지가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관측했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도 “의혹 3개월 여만에 소환 조사를 한 것부터 수사 의지를 의심케 한다”면서 “앞선 수사 결과 내부자가 고발한 것 이상으로 결과를 내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곽 전 의원 정도 선에서 수사가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