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20대 대선 출마 결심 이유를 밝혔다.
| 26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사진=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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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20대 대선 출마 이유를 묻는 MC들 질문에 “우리가 사는 이 나라를 ‘지옥’이라고 부르는 젊은이들이 있더라”라며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 부르며 탈출을 꿈꿨는데, 이제는 탈출에 대한 희망도 사라져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 노력으로 바라는 걸 이룰 수 있다면 그렇지 않을텐데, 지금은 그런 희망도 사라진 것”이라며 “적어도 ‘헬조선’에서 ‘헬’은 떼서 기회가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지사는 “어릴 때 공장생활을 했는데, 그 당시엔 보상도 못 받고 살았다”며 “대학을 가서 보니 이게 내가 못 나거나 게을러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고, 적어도 우리 아들, 딸이 더 나은 세상을 살 수 있도록 세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정치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방송 출연 이유에 대해선 “나는 매우 소심하고 감성적인데 많은 사람들이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모습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기회라고 생각해 출연했다”고 말했다.
악성 댓글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선 “처음엔 악성 기사를 보면서 공감 또는 비공감을 눌렀지만, 그럼에도 멘탈 유지가 안 됐다”며 “용기는 두려움은 있지만 의지로 견뎌내는 것이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모습만 보여줄 뿐이다”라고 말했다.
화제가 됐던 ‘점’ 이슈에 대해선 “점이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지사는 “부모님께 훌륭한 유산을 물려 받았다”며 “첫 번째는 피부가 좋아서 점이 없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머리가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MC 이승기는 “피부, 모발 등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뷰티 인플루언서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