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지놈앤컴퍼니(314130)가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독일 머크·화이자와 두번째 공동연구개발 계약(CTCSA)을 체결했다. 지난 12월 독일 머크·화이자와 항암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약 1년 만의 성과다.
이번에 진행되는 임상2a상은 기존 면역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위선암 및 위식도접합부암에 대해 GEN-001과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에 병용투약 효능을 연구하는 시험이다. 머크·화이자는 지놈앤컴퍼니와 임상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며 새로운 임상에 필요한 바벤시오를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진행해왔던 임상 1/1b상에서 확정될 GEN-001 투약 용량을 바탕으로 GEN-001과 바벤시오 병용요법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한다. 임상 1/1b상 종료시점에 맞춰 국내 유수 연구 협업 병원 6곳 이상에서 동시에 진행될 방침이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이 같은 협력이 가능했던 데는 지놈앤컴퍼니가 임상개발 전 과정에서 자체전문인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효율적인 ‘임상개발 로드맵’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임상 1상 완료 후 곧바로 2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임상시험전략 및 계획을 수립하고, 주요 암종별 환자특성을 반영한 임상시험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으로부터 신속히 임상시험승인(IND)을 받았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이번 머크·화이자와의 두번째 공동연구개발은 첫번째 공동연구개발에 이어 만 1년 만의 성과로 자사의 뛰어난 연구개발역량과 임상 협업을 인정받은 결과” 라며 “기존 임상에서 백인을 비롯한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을 포함한 여러 고형암을 진행했다면, 한국인 호발 암종인 위암에서의 추가 임상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