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발인과 영결식을 마치고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유가족이 28일 오전 8시 20분께 서울 삼성병원 암센터를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송승현기자) |
|
[이데일리 배진솔·송승현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발인과 영결식이 28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일원동 삼성병원에서 비공개로 엄수됐다. 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과 약 250m 떨어진 가장 근처에 있는 건물인 암병동에서 치러졌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은 영결식을 마치고 약 50분 뒤 나왔다.
앞장 선 이재용 부회장은 비교적 담담한 모습으로 고개 숙인 채 걸어갔다. 그 뒤로 홍라희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등 유가족이 약 10명이 고개 숙인 채 뒤따랐다. 이부진 사장은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 채 울먹이는 모습이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손을 끌어주며 가족들의 탑승을 도와주기도 했다.
이후 8시 50분께 고인의 운구차가 빈소를 빠져나왔다. 운구차 앞 좌석에는 상주인 이재용 부회장이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발인 이후 장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운구행렬이 이 회장의 발자취가 담긴 장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다. 먼저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생전에 고인이 집무실로 이용했던 이태원동의 승지원(承志園)으로 간다. 이후 화성사업장을 거쳐 수원에 있는 가족 선영에 잠든다.
| 고(故) 이건희 회장의 운구차가 삼성 서울병원을 나오고 있다. (사진=배진솔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