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트럼프,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 늦추기로"

  • 등록 2018-12-31 오전 11:34:54

    수정 2018-12-31 오전 11:34:54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미군을 즉각 철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그레이엄 의원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약 2시간 동안 오찬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미군 철수 계획에 대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찬 전보다 시리아 문제에 대해 좀 나아진 느낌”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차이점을 갖고 있지만 대통령은 오랫동안 열심히 시리아에 관해 생각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조언자로 알려진 그는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에 대해 반대해왔다. 그는 오찬에 앞서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IS)는 여전히 패배하지 않았고 나는 대통령에게 우리의 안보를 외국 세력에 맡기지(outsourcing) 말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미군 철수의) 일시중단은 다른 나라가 더 많은 돈을 내고 더 열심히 싸우도록 하는 대통령의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군 철수를 멈춘 것은 현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엄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에 대해 “시의적절했다”며 당시 현지 사령관으로부터 IS가 아직 격퇴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9일 트위터에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이유에 대해 “우리는 IS를 격퇴했고 영토를 되찾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방침에 대해 새로운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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