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코는 아홉살은 1974년 시즈오카(靜岡)현 시미즈(淸水)시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마루코가 가족들과 친구들과 보내는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쇼와((昭和·1926~1989) 시대 평범한 일본인의 삶을 고스란히 담았다는 평을 받는다. 사쿠라 씨 본인이 시즈오카 시미즈시 출신이기도 하다.
1984년 만화작가로 데뷔해 1986년부터 소녀만화잡지 ‘리본’에서 자신의 소녀 시대를 모델로 한 마루코는 아홉살을 연재했다.
사쿠라 시는 지난 2014년 데뷔 30주년을 맞이해 “좋은 일도 힘들 일도 많이 있었지만 작가로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의 대중문화 평론가 나카모리 아키오는 “헤이세이(平成·1989~2019) 초기엔 옴진리교 사건 등 어두운 이슈가 많아, 사람들은 쇼와시대 때처럼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찾던 때를 그리워 했던 것 같다”며 “마루코는 아홉살은 그런 시대의 상징하는 존재였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국민적 아이돌 SMAP의 해산이나 아무로 나미에의 은퇴와 함께 이번 일 역시 헤이세이 시대의 마지막을 느끼게 하는 사건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