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시작한 독수리훈련은 이날 사후 강평을 끝으로 공식 종료됐다. 29만여 우리 군 병력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던 미군 증원 병력들은 순차적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올해 독수리 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졌다. 해외에서 증원된 약 3600명의 병력을 포함한 1만여명의 미군 병력이 참가했다
우리 육군은 이번 훈련에서 미군과 함께 △한미연합제병협동훈련 △연합비정규전훈련 △연합공중침투훈련 △연합특수타격훈련 △연합대테러훈련 등을 실시했다.
해군은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함(CVN-70) 전단과 해상전투단훈련 및 항모강습단 훈련을 했다. 특히 해상전투단훈련 기간에는 미 핵추진잠수함인 콜럼버스함(SSN-762)이 전개돼 칼빈슨함 전단과 호흡을 맞췄다.
경북 포항 일대에서는 한·미 해병대의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LOTS) 훈련이 진행됐다. LOTS는 유사시 전쟁물자의 효율적인 보급을 위한 대규모 군수지원훈련이다.
육군과 공군은 미군과 연합으로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북한군의 남침을 가정한 3차례의 ‘통합화력격멸훈련’도 실시했다.
특히 올해 독수리훈련에는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던 미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이 참가한데 이어 델타포스·그린베레·레인저 등 미 특수부대 요원들이 투입돼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기지 파괴 훈련과 적 지도부 제거 작전 등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칼빈슨함을 다시 한반도에 전개해 29일부터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을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독수리훈련이 끝나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한미 양국 군의 대비태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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