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깜짝실적]“브렉시트 우려 재점화로 호재 희석될 것”

갤럭시S7 호조와 IT 성수기 기대에도 증시 상승 제한
영국 부동산시장 냉각, 이탈리아 은행 부실 등 악재
  • 등록 2016-07-07 오전 9:41:20

    수정 2016-07-07 오전 9:46:29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7일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잠정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거두며 깜짝 실적을 올린 것은 긍정적이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가 7조원 중후반대였는데 이를 상회하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갤럭시S7이 잘 팔렸고 반도체·패널 가격이 저점이라는 기대감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3·4분기가 정보기술(IT) 업종의 계절적 성수기인 것도 향후 기대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글로벌 IT 시장의 최종 수요자인 미국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주식시장이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고 있어 전체 상승세에 도움을 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영국의 부동산펀드 환매 제한 등 브렉시트 이후 간과하던 매크로나 실물경기 파장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며 “이탈리아 은행 부실 채권 규모가 막대해 위험자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호실적이 희석될 여지가 있고 단기적으로 차익매물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증시는 전날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상승세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추세적 반전으로 이어진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며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약 한 주 동안 섣부른 기대감에 증시가 올랐지만 영국·유럽 등에서 불확실성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경우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핵심인데 브렉시트 투표 후 이곳을 EU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던 글로벌 기업들의 이탈로 냉각되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은행 부실도 간과할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그렉시트(그리스의 EU 탈퇴) 이슈 때만 해도 72억유로에 대한 지원을 두고 논란이 있었지만 이탈리아의 부실채권 규모는 400억유로가 넘는다”며 “상당기간 불확실성이 이어져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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