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4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시장의 경기회복이 더딘 속도로 진행돼 수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고 내수 경기 역시 부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팀장은 특히 최근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가계 신용총량이 증가하며 소비가 크게 제약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8·28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뚜렷한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한국은행은 지난 2분기 가계 신용 총량이 980조원으로 국내총생산 75.8%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경기회복세가 아직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선진국의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일어나는 내년부터는 우리 경제도 본격적인 성장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 이상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기회복에 민감한 우리 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것. 그는 “한국은 전통적으로 경기회복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며 “유럽과 중국의 경기 모멘텀을 반영하는 정도에 따라 우리 주가 역시 계단식 상승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