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하이마트 1조2500억에 인수(종합)

[이데일리 이학선 박수익 기자] 롯데그룹이 6일 하이마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023530)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하이마트(071840) 대주주인 유진기업, 선종구 전 회장, HI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65.25%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인수가격은 1조2480억원, 주당 인수가격은 8만1026원이다.

롯데쇼핑은 계약 체결 이후 별도의 정밀실사 없이 주식매매대금을 치른 뒤 인수를 종결한다. 지분 취득시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9~10월이 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내부 법률검토 결과 기업결합 승인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선종구 전 회장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발생, 지난해 말부터 매각작업을 벌여왔다. 지난달 25일 본입찰에선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배타적 협상기간이 지난 2일로 끝나면서 롯데쇼핑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대신 차지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이번 인수를 위해 외부차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말 현금성자산 보유액이 6600억원 정도라 외부 자금조달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간 1조3000억원을 웃도는 현금창출력과 부동산 담보가치 등을 고려할 때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유형자산 중 토지와 부동산 장부가액은 7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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