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박근혜 '공천권 일임', 독재 배경 풀어야"

  • 등록 2012-04-20 오후 2:18:07

    수정 2012-04-20 오후 2:18:07

[뉴시스 제공]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직무대행은 20일 "새누리당이 공천권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일임한 것과 관련, 박 위원장 세력이 이명박 대통령 세력에게 뭔가를 약속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대행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박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합의 추대하고 그분(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을 간택, 공천을 진행했다"며 "완벽하게 1인 독재체제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4년 전, 친이의 친박 '공천학살'로 친박 연대가 생겼다. 이번에는 친박을 학살했는데도 탈당도 안 하고 조용히 넘어간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친이계에게) 탈당하지 말라고 만류했다는 신문 보도도 있어, 뭔가 오갔을 수 있다는 의혹이 생긴다"고 일갈했다.

문 대행은 이어 "BBK, 내곡동 땅 의혹, 민간인 사찰 등 현 정부에서 불거진 많은 부정부패 사건과 의혹이 많다"며 "이상하게 중앙 선관위 테러 사건도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 흐지부지 넘어가기 때문에 미래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두고 만들어진 1인 독재의 배경은 무엇인지, 이 국민적 의혹을 풀어달라는 얘기"라며 박 위원장을 압박했다.

아울러 언론사 파업을 거론하며 "(박 위원장이) 구태와 단절한다고 하는데 권위주의 시절의 언론장악이 구태의 전형 아닌가"라며 "일언반구 없이 그냥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박 위원장이 총선의 편파 보도를 대선에서도 즐기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그는 민주당 내에서도 '좌클릭'하면서 중도 지지층이 이탈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총선을 거치면서 유권자와 대화한 내용을 반영하면 되는 것"이라며 "좌냐 우냐로 논쟁할 문제가 아니다. 그게 논점이 되는 것이 이상하다"고 일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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