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066270)는 7일 서울 서대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스페인어를 지원하는 글로벌 싸이월드(www.global.cyworld.com)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주형철 대표는 "글로벌 싸이월드 오픈으로 세계인들에게 싸이월드만의 고유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사이(CY)`라는 한국어를 세계 공통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싸이월드는 지난 2003~2004년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모으며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당시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 일본, 중국 등에 법인을 내고 현지 서비스를 운영해 왔지만 지난 2009년께 모두 사업을 접었다.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전략 부재가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다. 당시 싸이월드는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처럼 현지 이용자끼리만 쓰도록 서비스를 진행했다. 반면 싸이월드를 벤치마킹한 뒤 글로벌 플랫폼으로 방향을 튼 페이스북은 8억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주형철 대표는 이날 "몇 년 전 글로벌에 진출했지만 아픈 기억이 있었다"며 "그러나 10년 이상 진화 발전된 서비스는 싸이월드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