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는 어차피 수명이 정해져 있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이 역시 당연한 걱정. 그렇다면 이제 관건은 실제 사용 기한과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교체비용이다.
◇ 어떤 회사 배터리를 쓰나? 현대차 LG화학, 도요타 파나소닉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는 수입차 중 렉서스와 도요타, 혼다, 국내 업체는 현대·기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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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GM의 전기차 볼트와 같은 LG화학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LG화학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본의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무게는 줄이고,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한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한 때 안전성 측면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LG화학은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특허를 통해 이 역시 완전 보완했다.
일반적으로 리튬 이온 방식은 같은 무게에서 니켈 수소 배터리보다 효율이 높다는 평가다. 예를 들면 100g의 니켈 수소가 200암페어(mAh)를 낼 수 있는 반면, 리튬 이온은 같은 무게에서 400mAh를 낸다는 설명.
실제로 K5의 리튬이온 배터리의 무게는 42kg, K5가 2000cc고, 캠리 하이브리드가 2400cc 인 것을 감안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캠리 하이브리드는 53kg이다.
◇ 보증기간은 얼마나 되나? "보증기간 지나도 30만km까지 문제없어" 쏘나타·K5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보증기간은 6년 12만km다. 하이브리드를 타다 6년이나 12만km내에서 이상이 생기면 회사에서 교환해준다는 설명.
도요타와 혼다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보증 기간은 이보다 짧은 5년 8만km로 보증 기간은 현대·기아차가 앞선다.
현대·기아차 연구소 관계자는 "K5하이브리드는 연구소에서 30만km이상을 주행해 테스트를 거쳐본 결과, 30만km 이상 주행할 경우 배터리 성능이 20%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배터리 수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만에 하나 교환해야 한다면, 비용은? 만약의 경우, 내구성 문제가 아닌 큰 충돌 사고로 배터리가 망가졌다면 수리 비용은 얼마나 들까.
쏘나타·K5 하이브리드의 배터리 가격은 아직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략 12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민병순 현대·기아차 책임연구원은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배터리 교체 가격은 121만원이었으며, K5 하이브리드의 경우 그보다 용량이 커서 비용이 약간 더 올라가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와 혼다 하이브리드 배터리 교체 비용은 대략 300만원대 언저리로 추정된다. 도요타 프리우스의 경우, 공임비를 제외한 배터리 비용만 300만원. 혼다 인사이트의 경우는 공임비를 포함해 270만원 정도다.
혼다 AS 수리점 관계자는 "혼다 인사이트의 배터리 비용은 259만원에 공임비 11만여 정도"라며 "국내에는 부품이 없어 필요시 일본에서 들여와 수리를 하게 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