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질라`..가계대출 증가액 큰폭 감소

1분기 가계대출잔액 697조..주택용도 비중 2.6%p 하락
  • 등록 2010-05-26 오후 12:00:00

    수정 2010-05-26 오전 11:43:46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부동산시장 침체 우려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을 보면 지난 3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69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4조6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잔액은 지난해 1분기말 6000억원 감소하기도 했으나 2분기말 13조8000억원, 3분기말 14조1000억원, 4분기말 16조4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최근 집값 하락 조짐이 나타나면서 증가액이 큰 폭 줄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410조2000억원으로 7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고, 저축은행이나 신협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44조원으로 2조7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잔액은 142조3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늘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전세자금 대출 등을 포함한 주택관련용도 비중은 50.3%로 지난해말에 비해 2.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비중은 54.5%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이재기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주택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주택관련용도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며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은행들이 신용관리 차원에서 담보대출을 선호하다보니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말 현재 신용카드사 등의 판매신용잔액은 4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8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잔액은 739조1000억원으로 5조4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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