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과 폐막식이 열린 곳으로도 친숙하다. 도쿄에서 약 30km 떨어진 요코하마는 그동안 수도인 도쿄의 명성에 눌려 작은 항구 도시로만 인식돼 왔다. 그런 요코하마가 국제도시로 도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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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150주년을 맞는 요코하마가 지난 1983년부터 추진해온 `미나토미라이 21` 사업이 내년이면 완성되기 때문이다.
1981년 일반공모를 통해 사업명이 정해진 `미나토미라이 21`은 `미나토(항구)`와 `미라이(미래) 21`이 합쳐진 의미로 `21세기 미래도시 요코하마`를 상징한다.
미나토미라이 지구는 요코하마 서구와 중구에 걸친 바다에 접해 있는 지역을 개발한 곳에 있다. 전체 개발 면적 186ha(56만3000평)중 매립지인 76ha가 미나토라이 지구다. 요코하마시와 카나가와현, 도시재생기구, 지권자, 지역경제계 출자로 의해 완성된 도시다.
미나토미라이21은 2개의 도심을 일체화해 기업과 쇼핑시설,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미나토미라이의 사업 목적은 크게 ▲요코하마의 자립성 강화 ▲기능의 다양화 ▲수도권의 업무기능분담 등으로 구분된다. 요코하마시는 이같은 노력으로 국제도시로 바뀌고 있다.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에 대적할 부산 프로젝트
요코하마를 주목하는 이유는 30년간 추진해온 프로젝트가 현재 부산시가 추진하는 세계적 미항(美港), 국제적 해양 관광·산업 단지 프로젝트인 `북항(北港) 및 신항(新港)` 재개발과 흡사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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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서부산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1차로 을숙도대교를 최근 개통했다.
또 2010년 말 거가대교와 가덕대교를 잇는 다리를 준공하고, 2013년에는 북항대교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요코하마가 기획한 도시프로젝트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요코하마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지역환경을 고려해 해안의 임항공원을 조성하고, 마루메모리공원의 녹지를 정비해 시민들이 쉴수 있는 워터프런트공간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국제교류기능과 항만관리기능을 다양화 했다.
1983년 미나토미라이21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1989년 움직이는 보도 완성, 개항 130주년 기념 `요코하마박람회` 개최가 이뤄졌다. 이후 요코하마베이브릿지 개통, 마리타이뮤지엄 개관, 요코하마미술관 개관, 1993년 지상 70층,-높이 296m의 요코하마 랜드마크타운이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그룹은 롯데타운에 쇼핑과 문화공간과 함께 108층 초고층 타워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미나토미라이21 프로젝트와 부산 프로젝트는 모두 두 도시를 자립·국제도시로 만들어가는 노력이다. 실제로 롯데타운은 부산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용인원만 1만1000명이 넘으며 경제적인 파급효과는 10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