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하나면 OK…이통사 이번엔 ''칩 경쟁''

SKT·KTF 이어 LGT도 9월 칩 단말기 출시
교통·뱅킹·증권·멤버십 서비스에 활용
  • 등록 2008-08-12 오전 11:36:49

    수정 2008-08-12 오전 11:36:49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SK텔레콤·KTF에 이어 LG텔레콤도 내달 휴대폰에 칩을 내장시켜 교통·뱅킹·증권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경쟁에 돌입한다. 3세대 이동통신 대표서비스 경쟁이 초기 영상통화와 데이터서비스인 풀브라우징을 거쳐 칩 서비스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032640)은 9월중 다양한 기능의 칩이 내장된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SK텔레콤(017670)KTF(032390)는 3세대 WCDMA 휴대폰에 의무적으로 탑재되는 USIM칩을 활용,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의무 탑재되는 USIM칩이니 만큼 휴대폰 가입자 관리·인증이라는 기초적 기능 이외에도 교통·뱅킹·증권·맴버십 등의 기능을 추가로 칩에 넣어 신규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

때문에 WCDMA 방식이 아닌 LG텔레콤은 이번에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가능한 칩을 새롭게 내장시킨 휴대폰을 신모델로 내놓는 셈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이동통신 서비스 이슈는 칩 기반의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가입자 인증기능은 없지만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칩 서비스를 원하는 것으로 판단, 신용카드·뱅킹·증권·교통카드·멤버십이 가능한 휴대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칩 휴대폰만 있으면 지갑 속에 카드나 현금 없이도 신용카드·교통카드·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일반 플라스틱 카드와 달리 칩 기반의 신용카드 기능은 위변조나 복제가 불가능해 보안성 안전성도 높다는 평이다. 단 일부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통화료가 부과되는 단점은 있다.

이에따라 작년 영상통화로 시작된 3세대 휴대폰 서비스 경쟁이 올초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거쳐 칩 기반 서비스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은 칩 기반 서비스를 새로운 수익모델로 삼고 있다"면서 "칩에 여러 은행정보를 담거나 맴버십카드 용도로 쓴다면 그만큼 가입자 이탈방지 효과가 있고, 뱅킹이나 증권 등 서비스는 무선인터넷을 활용하게 돼 데이터수익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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