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오피스텔 "엎친데 덮친격"

마이너스 프리미엄 속출, 수요한계·강남권 급랭

  • 등록 2006-06-19 오전 11:23:00

    수정 2006-06-19 오후 1:08:28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강남권 주거용 오피스텔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최근 3~4년간 공급물량이 쏟아져 임대수요가 한계에 달한 데다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서초 송파구 일대 오피스텔은 매매가격이 연초대비 2000만원 안팎 떨어졌다.

강남구 청담동 경원하이츠 26평형은 연초 1억원선을 웃돌았지만 현재 87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서초동 삼성쉐르빌 37평형은 연초 4억원선에서 3억8000만원으로 떨어졌고, 서초동 현대ESA 27평형 역시 2억5000만원에서 2억2500만원선으로 하락했다.

분양가 시세보다도 2000만~5000만원 이상 하락한 마이너스 프리미엄 오피스텔도 속출하고 있다. 삼성동 LG트윈텔 20평형은 분양가가 1억6300만원선이었지만 지난달에는 분양가보다 5000만원 이상 떨어진 1억500만원선에 거래가 이뤄졌다. 역삼동 한라클래식 21평형도 분양가대비 6000만원이상 떨어졌다. 분양가는 2억원을 넘었지만 현재 매매가는 1억40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는 것.

송파구 송파동이나 석촌동 일대 주거용 오피스텔도 맥을 못추기는 마찬가지. 방이동 현대레이크빌 22평형은 분양가가 1억1800만원선이었지만 현재 975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고, 석촌동 두경레이크캐슬 15평형은 9750만원에 분양됐지만 현재 거래가는 830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주거용 오피스텔은 최근들어 신규 공급량이 거의 없기는 하지만 이미 수요한계에 달해 임대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일반아파트에 비해 전용면적이 작고 가격상승폭도 크지 않아 강남권 한파를 심하게 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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