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내년 실적 논란속 약세

  • 등록 2002-12-18 오후 1:36:00

    수정 2002-12-18 오후 1:36:00

[edaily 박호식기자] 강원랜드(35250)가 내놓은 내년 실적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외국계창구를 비롯 매도물량이 출회되며 장중 급락한 뒤 낙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다. 강원랜드는 1시26분 현재 전일대비 6.42% 하락한 12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8%대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다소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날 도이치증권에서 가장 많은 매도물량이 나오고 있다. 한편 강원랜드는 내년 매출액과 순익을 각각 5613억원과 16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너무 보수적으로 잡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승호 현대증권연구원은 18일 "강원랜드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하회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공기업의 특성상 관례적으로 2003년 예산 및 추정실적을 보수적으로 예상했다지만 2003년은 게임기구수가 현행보다 대폭 늘어난 메인카지노 개장 예정(테이블은 스몰카지노대비 233%, 슬롯머신은 100% 증가)"이라며 "그런데 순이익은 제외하더라도 매출액을 시장에서 기대하는 8000억~1조원은 물론 당사의 추정치(6514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한 연구원은 또 "전체 설비투자 금액을 30% 증액, 향후 ROIC 하락으로 EVA가 감소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등 펀더멘털 악화가 우려된다"며 "적정주가는 9망5800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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