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컴퓨터, 텔레콤 등 첨단기술주들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나스닥지수가 반등 하룻만에 다시 폭락세로 돌아섰다.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대형기술주들의 약세로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2.26%, 92포인트나 폭락한 4005.5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1211.77포인트로 0.43% 하락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65% 하락한 상태다.
어제 큰 폭으로 올랐던 기술주들이 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 컴퓨터, 텔레콤, 바이오테크 등 대부분의 첨단기술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어제 급등했던 바이오테크부문은 개장초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으나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은행, 보험 등 금융주만이 강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4.56% 폭락했다.
종목별로는 오라클, 시스코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가 약세인 반면, 월드컴, 델컴퓨터, 퀄컴, 커머스원은 상승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독점금지법 위반관련 대법원 판결이 빠르면 오늘중 결정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개장초에는 주가가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대법원이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함에 따라 주가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제약, 소매유통,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소프트웨어, 텔레콤, 반도체 관련주들은 약세다. 다우존스지수 산정종목중에서는 하니웰, 인텔, 인터내셔널 페이퍼, 맥도날드, 듀퐁, 휴렛패커드, IBM이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으나 월마트, 홈데포, 시티그룹, 머크, JP모건 등은 오름세다.
또한 오늘 증시에서는 일부 실적전망을 발표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온라인증권사인 내셔널 디스카운트 브로커는 1/4회계분기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18%나 급락했으며 여타 온라인 증권사들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인 TRW는 포드자동차의 생산감축으로 인해 3/4분기 이익이 감소하고 4/4분기에도 부진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스피드팸은 1/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는 달리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폭락세다. 상업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브로드비전은 IBM이 일부 서버에 브로드비전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다가 다시 되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