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한동훈 인용 손짓 트럼프가 자주 써…정책 표절 말라”

2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발언
“한동훈, 남의 정책 표절하고 인용 안 달아”
“尹정부 지난해 경제 낙제 수준”
  • 등록 2024-02-02 오전 10:16:34

    수정 2024-02-02 오전 10:16:34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남의 정책을 표절하면서 쿼트(인용)을 안 달면 정책 표절”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용 표시’ 손가락 모양을 보이고 “이것(인용 표시)은 주로 영미권에서 남의 말을 인용할 때나 조롱성을 강조할 때 쓴다. 외국 정치 지도자 중 이걸 자주 쓰는 사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부 여당에서 예금자보호 1억 인상, 미납 통신비 할인, 인용대사면 등 민주당의 이전 공약과 같은 내용을 총선 공약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에 대한 비판을 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좋은 정책이면 잘 밝혀서 잘 써주시면 좋겠는데 표절만 하고 실제 정책은 안 할까 봐 걱정”이라며 “인용은 꼭 쿼터를 달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시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경제 성적표가 낙제 수준”이라며 “지난해 경제는 1.4%p 성장했고 이 중 정부 기여 몫은 0.4%p였다. 지난 4분기 정부 성장기여도는 0%P였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긴축재정에만 집착하면서 재정의 적극적인 운영을 포기함으로 경기 침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재정건전성이 좋아진 것도 아니다. 최악의 세수 결산으로 56조 4천억 원”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무분별하게 총선용 퍼주기 정책을 하는 것도 우려스럽다”며 “역대급 세수 부족의 대책 없는 퍼주기 정책으로 정부가 강조하는 재정건전성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다. 말로는 재정건전성을 외치면서 스스로 세수 기반을 무너뜨린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저우가 발표한 필수의료 살리기 4대 정책 패키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과 계획이 허술하다”며 “의료인력 양성 규모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이 지역 의료공백 대책도 부실하다. 당장 내년부터 의대 입학 정을 확대하겠다면서 정작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은 조금 더 책임 있게 그리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며 “야당과도 협의하시라. 우리 당은 좋은 정책은 늘 협조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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