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CPI 발표 앞두고 비트코인 횡보

한국시간 10일 밤 발표
전문가, 전년比 3.3% 상승 예상
전달보다 상승폭 커지나...투자자들 주시
비트코인, 2만9000달러 중반에 머물러
  • 등록 2023-08-10 오전 10:03:53

    수정 2023-08-10 오전 10:03:53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9000달러 중반에서 횡보 중이다. 미국 기준금리 방향에 영향을 미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높아진 분위기다.

10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 하락한 2만96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 가격은 1855달러로,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전제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800달러로 전일 대비 0.3% 감소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예정된 미국 7월 CPI 발표를 기다리며, 경계심을 높이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인상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제 지표로 CPI 상승률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달(3.0% 상승)보다 상승폭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의 7월 CPI 예상치가 전달보다 높게 나왔지만, 오는 9월 금리 동결을 점치는 분위기가 좀 더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6.5%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나오는 다양한 경제 지표를 보고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월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9월에는 데이터에 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고 하면서, “데이터에 따라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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