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테러' 이후 연이은 살인 예고, 성남 일대 경력 추가배치

4일 저녁 오리역 일대 살인 예고글 올라오자
오리역과 서현역에 특공대 등 70명 배치
정자·야탑역에도 20명, 성남 일대 총 98명 투입
  • 등록 2023-08-04 오전 11:21:10

    수정 2023-08-04 오전 11:21:10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난 3일 14명의 부상자를 낸 분당 묻지마 테러 이후 연이어 올라오는 살인 예고글에 경찰이 성남지역에 대테러 진압장비 및 권총과 테이저건을 휴대한 경력 98명을 배치했다.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 사건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과 오리역 주변에 각각 35명씩 총 7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역마다 배치된 경력은 경찰특공대 전술 1개팀·8명과 기동대 1개 제대(23명) 등이다.

또 인근 역사인 정자역과 야탑역 주변에도 각각 기동대 2개팀 8명과 순찰차 1대 등 20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그밖에도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이매·수내·미금역에 순찰차를 고정 배치한 상태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께 서현역 인근 도로에서 24세 남성 A씨가 차량으로 인도로 돌진해 지나가던 행인을 덮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행인 추돌 후 차에서 내린 A씨는 서현역 AK플라자 1·2층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준비했던 흉기를 휘둘러 9명의 부상자를 추가로 냈다.

이로 인해 1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중상자 중 2명은 현재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분당 오리역에서 또다른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4일 오후 6시~10시 사이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을 하겠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는 내용이 예고돼 경찰은 성남 지역에 대한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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