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화물 2호기 도입해 안정적 화물운송사업 기반 구축”

오는 10월 두번째 화물 전용기 도입
  • 등록 2023-07-06 오전 10:17:24

    수정 2023-07-06 오전 10:17:24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제주항공은 두 번째 화물 전용기(B737-800BCF) 도입해 물류업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화물운송사업 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화물 전용기를 도입해 본격적인 사업모델 다각화에 돌입했다. 이후 인천~도쿄(나리타)·옌타이·하노이 노선에 각각 주 3회·주 6회·주 6회를 운항하며 올해 5월까지 전자상거래물품, 의류, 기계부품 등 1만3700여톤의 화물을 수송했다.

제주항공은 화물운송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오는 10월 두번째 화물 전용기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0월 도입을 목표로 기존 운용 중인 화물 전용기(B737-800BCF)와 동일한 기종의 개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은 2호기 추가 도입으로 안정적인 화물운송 기반을 구축하고 기존 화물 노선 증편과 함께 인천~오사카 노선 신규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6년간 안정적으로 운용해 온 B737-800NG 기종의 운영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사업에 대한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화물운송사업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2020년 6월 발표한 글로벌 전자상거래 트렌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시장이 코로나 이후 핵심 쇼핑 채널로 부상하며 향후 5년간 연평균 14.4%의 고속성장을 지속, 2024년에는 소매유통시장 내 비중이 19.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보잉(Boeing)사가 2022년 7월 발표한 글로벌 항공시장 전망에 따르면 화물 전용기는 2019년 2010대에서 2041년 3610대까지 80% 확대되고 그 중 1300여대는 제주항공이 운용하는 B737과 같은 협동체일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미국 델타항공은 B737-10MAX를 100대 구매 계약했으며 조지아항공은 B737-800NG 3대를 화물 전용기로 변환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동체 화물 전용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따라 동북아 지역내 전자상거래 수요를 선점하고, 고부가가치 품목인 리튬이온배터리, 의약품 등과 반도체 수요를 흡수해 항공화물운송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져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5월 국적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의 리튬이온배터리 항공운송 품질관리체계(CEIBLI-BATT)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7월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일본 도쿄·오사카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일본 현지 포워더(화물운송취급업자) 및 물류 관계자를 대상으로 ‘일본 지역 항공화물 물동량 증대를 위한 공동 설명회’를 진행한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 하노이·호찌민에서 업계 관계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의 화물 물동량 전망과 항공화물운송 협력 시스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 사업은 단기적 시장 상황보다는 물류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지속 확장해가며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2호기가 도입되면 노선 확장은 물론 비정상 상황에도 유연히 대처할 수 있어 보다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화물2호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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