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의혹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스스로 사퇴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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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장 뇌리에 남는 것은 상임위원회 시간 중에 코인 거래를 하고, 액수가 상당히 많은 것이다. 그 정도면 정신이 거기 팔렸을 것이다. 이는 윤리적으로도 그렇고 (국회의원의) 성실 의무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요구하는 여러 가지 요건이 있는데 거기에 반하는 행동으로 보인다”며 “국민 대표자로서 세비를 받고, 상임위에 모든 것을 바쳐 국가 이익을 우선해서 전념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금 (김 의원의) 태도로 봐서는 (자진 사퇴를) 안 할 것 같다”며 “그런데 그걸 선택하지 않는다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다만 조 의원은 ‘자진사퇴를 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 보았다. 그는 “자진 사퇴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윤리위로 갈 수밖에 없는데, 윤리위가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지금 태도를 봐선 (자진 사퇴를)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 혁신기구 출범과 관련해서 조 의원은 “지난 14일 쇄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결론을 낸 것이지만 혁신기구라 써 놓고 (당 지도부가) 생각은 반대로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혁신이라는 게 말 그대로 하면 가죽을 벗겨서 새롭게 한다는 것”이라며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뭐냐부터 따지고 들어가서 그거부터 바로잡고 고치고 들어가야 되는데 그러면 고기를 정확하게 찔러야 한다”고 이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아울러 혁신위원장 선임과 관련해선 “당내 인사로 지금 그게(혁신)이 되겠느냐”며 “(지난 2015 문재인 대표 당시 김상곤 전 위원장의 혁신위에) 전권을 줬고 당헌·당규 개정 권한까지 줬다. (이번에도) 그게 담보되지 않으면 혁신은 보여주기식이고 손 안 대고 코 풀기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